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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스포츠의학관련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되었습니다.

▶전방십자인대란?

'십자'라는 말은 무릎관절 안쪽에 위치한 두개의 인대가 십자모양으로 교차된 형태를 의미하는 공간적 관계를 설명하는 말입니다. 각각의 인대가 무릎관절안의 앞쪽과 뒤쪽에 위치한 장소를 반영하여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로 불립니다.

 

#가끔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하신 환자분들 중에 수술부위를 만지면서 십자인대를 찾는분들이 계시는데, 관절 속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만져볼 수는 없습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손상기전

-파열/손상기전

전방십자인대는 접촉손상과 비접촉손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접촉손상 : 장애물이나 상대방선수에 직접적인 부딪힘으로 발생
비접촉손상 : 방향전환이나 착지, 그리고 감속등 접촉없이 발생

 

전방십자인대파열의 대부분은 비접촉손상으로 일어납니다.

또한 단독으로 손상되는 경우보다 내측인대, 반월상연골판, 관절연골, 그리고 심하게는 골절까지 무릎과 관련된 구조물들과 동반손상으로 많이 일어납니다.

 

-증상 및 징후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에 통증이 발생하고 부어오르기 시작합니다. 이같은 증상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며칠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천천히 줄어들고 단순한 일상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없을정도로 상태가 호전됩니다. 따라서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실제로 전방십자인대를 끊어진 것을 모른 상태로 몇년을 지내셨던 분들도 계십니다.

 

십자인대를 다친 환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는 '불안정성'을 가지게 됩니다. 이로인해 가벼운 신체활동에서부터 격렬한 스포츠에서 무릎이 어긋나는 현상을 반복하게 됩니다. 이때 반월상연골판, 관절연골, 그리고 주변 인대들이 추가적으로 손상을 당하게 됩니다. 결국 무릎상태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더 악화가 됩니다.

 

-응급처치

일단 전방십자인대파열이 의심이 되거나 무릎을 다치게 되면 'RICE'라고 부르는 응급처치를 실시합니다.

 

Rest(휴식)
Ice(얼음)
Compression(압박)
Eelvation(거상)

 

쉽게말해, 안정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얼음 찜질을 하고 압박붕대를 실시하고 배게 등을 받쳐 다리를 올려주시면 됩니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이렇게 응급처치를 하면 며칠뒤에는 통증과 부종이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때부터는 천천히 움직일 수 있게 되고 가볍게 걷기가 가능해집니다.

 

-주의사항

이 시기에는 다리가 비틀리는 동작 예를 들어, 양반다리나 무릎을 잡아채는 동작등은 삼가해주셔야 합니다.

 

-응급처치

스포츠손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병원에 대한 접근성이 쉬운 편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진료과목에 진료를 볼 수 있는데, 이로 인해 같은 환자에게 각기다른 다양한 처방이 내려질 수 도 있습니다. 십자인대가 한번 파열하게 되면 스스로 자연회복 할 수 없습니다. 초기 손상을 당하고 얼음찜질과 안정적인 상황에서 휴식을 잘 취하면 통증과 붓기가 많이 가라앉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진료과목에 처방이 효과적이였다고 잘못 생각하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집 근처에 있는 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보고 오진을 받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따라서 스포츠 부상을 당한 환자는 반드시 해당 부위의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전방십자인대 수술여부 및 수술방법(재건술)

전방십자인대파열은 무조건적으로 수술을 하지는 않습니다. 수술여부는 환자의 여러가지를 고려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환자의 나이와 신체활동여부

현재 환자의 나이가 젊고 신체활동에 활동적인 사람들은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전방십자인대파열로 인한 십자인대의 부재는 ‘불안정성’을 유발하고 다양한 방향전환, 감속, 그리고 착지 상황에서 다른 구조물들의 이차적인 손상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불안정성 정도

십자인대는 항상 완전히 파열되는 것은 아닙니다. 때에 따라서 부분적인 파열이 일어날 때도 있습니다. 이것은 경험이 많은 전문의의 진료과정에서 무릎이 얼만큼 밀리는지에 따라서 수술을 결정합니다.

 

-동반손상

십자인대파열은 단독으로 손상되는 경우보다 무릎내부의 관련 구조물들과 함께 손상되는 동반손상이 많이 일어납니다. 내측인대의 완전파열이나 수술이 필요한 골절이 일어나게 되면 수술의 고려사항이 됩니다.

위와 같은 여러가지 요소들을 담당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최종적으로 수술여부가 가려지게 됩니다.

 

▶수술시점과 재건술(자가건/타가건)

처음 전방십자인대가 파열이 발생되면 통증과 붓기가 상당히 심합니다. 그렇게 되면 수술 후에 재활과정에서 관절의 유착이 심해지고 재활속도가 많이 더디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손상 후 시간을 지연시켜 붓기와 통증이 줄어들게 되면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재건술’이라는 말은 끊어진 십자인대를 다시 봉합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대체 조직으로 십자인대를 새로 만들어 주는 것을 말합니다. 재건술은 자가건과 타가건을 통해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각각의 장단점들이 있지만 의시마다 선호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최종적인 결정은 환자와의 상담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자가건(autograft) : 자신의 힘줄을 떼어내서 이식하는 방법(슬개골건, 햄스트링건, 아킬레스건)
타가건(allograft) : 시체의 힘줄을 떼어내서 이식하는 방법(슬개골건, 햄스트링건, 아킬레스건)

▶전방십자인대재건술 재활운동

수술을 하였다고 해서 이제 다 끝난 것이 아닙니다. 처음 부상당하고서부터 수술까지 신체기능은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누워서 자신의 다리를 들어올리기 조차 힘들어집니다. 수술한 다리는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 근육의 크기가 줄어들고 근력과 근지구력등 수술하지 않은 반대쪽 다리에 비해 기능이 심하게 떨어집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시 스포츠로 복귀하면 십자인대가 재파열될 가능성이 아주 높아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 후 재활운동은 정상적인 신체활동으로의 복귀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전방십자인대 재활운동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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